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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커플의 갈등] 여전히 No Kid / 이제 Yes kid
작성일 :  2022-10-15 04:43 이름 : 지와감 심리상담센터

 

글쓴이 : 권희경 박사 (지와감심리상담센터) 네이버 연애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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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3. 17:213,185 읽음

 
 
 
 

#그녀가 딩크를 원하는 진짜 이유
#헤어지는 것만이 답일까요?

전 결혼을 필수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하더라도 아이 없이 서로 자기 일을 하면서 독립적으로 살았으면 해요. 정서적으로 의지는 하되 부모가 되지는 않는 거예요. 하지만 남자친구는 좋은 아빠가 꼭 되고 싶다고 합니다. 애가 안 생기면 입양이라도 하겠다고 해요. 아무리 대화를 해봐도 접점을 찾기가 어려워요. 30대 후반에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텐데, 그냥 놔줘야 할까요? 그러자니 힘드네요.
영화 '해피뉴이어' 중 한 장면. 출처:네이버영화

안녕하세요. 상담심리학 박사 권희경입니다. 서로 결혼은 OK이지만 자녀에 대한 마음에서 두 분 생각이 많이 엇갈리고 있군요당신은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는데남친은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을 꿈꾸며아이가 안 생기면 입양이라도 할 생각입니다. 서로의 입장이 꽤 분명하니 헤어지자는 말까지 나왔나보네요.
 
이렇게 서로 좋아하는 상황에서는 이별이란 결론보다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필요합니다자기는 어떤 점에서 아기를 갖지 않고 싶은데?”, “자기는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을 왜 그토록 꿈꾸게 되었어?”, “자기 인생에서 자녀는 어떤 의미야?” 이런 질문과 답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상대방을 이해해볼 때입니다.
 

영화'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중 한 장면. 출처:네이버영화

이해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필요한 것은 차이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차이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자기 생각 쪽으로 상대방이 왔으면 하는 마음을 접고설득하고 주장하는 태도도 반 정도는 내려놓는 것입니다되도록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아이를 원하거나 원하지 않는’ 이유와 심정을 들어보는 것이죠. ‘자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을지라도 사실 대화의 테이블에 각자의 가치관이나 과거의 경험들이 모두 놓여질 것입니다.

사연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혼해서 남편에게 정서적으로 의지하면서자신의 일에 전념하길 원하는 것 같습니다각자의 일을 하면서 집안의 소소한 일들을 적당히 나누시겠지만자녀양육으로 나의 삶의 일부를 제약받고 싶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소망을 키워오게 된 00씨만의 스토리가 있겠지요이 스토리를 남친과 같이 나누어보면 어떨까요그 대화 속에서 자신의 삶에서 꼭 필요하고 중요한 심리적인 욕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애정욕구자율성 욕구성취욕구인정욕구소속과 안정의 욕구즐거움과 쾌락의 욕구 등 다양한 욕구가 있겠죠물론 그 욕구와 관련된 불안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마찬가지로 사연자가 남친의 심정도 들어봅시다남친은 입양을 거론하면서까지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남친 역시 이런 소망에 얽힌 그 만의 스토리가 있을 것이며 그 속에 중요한 심리적 욕구나 불안이 있겠지요.
 
영화 '해피이벤트' 중 한 장면. 출처:네이버영화

각자의 이런 마음을 두런두런 얘기해봅니다서로 상대방의 형편과 입장에 서서 듣다 보면 고개도 끄덕여집니다. “아 그랬었구나자기가 아이를 낳지 않고 싶었던 심정이 이해가 가네라는 말도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반대로 사연자도 아이를 원하는 남친의 심정을 헤아린 끝에아이 갖는 것을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사랑하는 사람끼리 서로를 이해하다 보면 그 사람의 소망을 들어주고 싶고 그 사람의 불안을 다독여주고 싶습니다그러다 보면 서로 접점과 타협점을 찾아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두 사람의 심리적 욕구가 같이 갈 수 없는 아주 다른 방향일 때도 많습니다어쩌면 사연자가 남친과 터놓고 얘길 해보니꼭 좋은 아빠가 되어서 부모 자녀관계의 유대감을 이루고 싶은 남친의 욕구가 매우 강하다는 현실을 맞닥뜨리게 될 수도 있어요게다가 사연자 역시 엄마가 되지 않겠다는 소신이 더 명료해질 수도 있구요이런 두 분의 마음이 한동안 변할 가능성이 없다면결국은 헤어지는 것이 답일 수 있습니다그러나 여기서 좀 더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어요.

같은 것을 선택한 두 사람은 과연 그 속마음도 같은 것일까?” 한 커플의 얘기를 해봅니다.
 
두 사람은 결혼 전에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으로 살자고 의견을 모았어요하지만 각자의 선택 밑에 있었던 각자의 심리적 욕구는 매우 달라서 결혼하고 갈등이 깊어지게 되었죠여자는 결혼 생각과 함께 부모가 되는 것에 대하여 고민이 많이 되었고결국 아이를 낳지 말자고 결정을 했어요자신과 남친 모두 이렇게 계속 바쁠 테니까 아이 곁에 많이 있어 주는 좋은 부모가 되기 힘들겠다고 판단을 했지요남자는 자신이 부모가 될 것이라는 생각조차 없었고그녀와 자기 일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서 자녀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영화 '해피이벤트' 중 한 장면. 출처:네이버영화

그들의 결혼 생활은 동상이몽이었죠그녀는 결혼을 하면 더욱 끈끈한 유대감과 친밀감을 얻기를 원했어요부모 자녀간의 유대감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으니 결국 ‘No Kids로 살자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고요그러나 남편은 결혼을 자신의 성취와 일을 돕는 안전한 둥지로 여기고연애할 때와 다를 바 없이 그녀를 사랑했지만 자기만의 생활이 우선이었지요더 같이 있고 친해지길 원했던 아내는 남편에게 불만을 갖기 시작했고이럴 바에는 차라리 아기를 낳자는 말도 꺼내게 되었지요남편은 이미 우린 ‘No Kids’에 서로 동의했다는 사실적인 얘기만 반복했지요두 사람은 겉으로 의견은 같았어도 각자의 마음속에는 서로 다른 것을 원하고 있었으니 갈등이 증폭될 수밖에 없었지요.
 
이 경우처럼 심리 상담을 하다보면겉으로는 같은 생각이지만 서로 속은 완전 딴판일 때도 많습니다이와는 반대로 겉으로는 다른 생각을 말하고 있지만 두 사람의 속은 별반 차이가 없을 때도 꽤 있고요.
사실 ‘No kids’의 선택은 부모가 되지 않겠다라는 선언이기도 한데요이런 선언은 남녀라는 성별을 넘어선 우리 모두의 실존적 고민이기도 합니다내면적으로는 좋은 부모가 못 될 것 같은 두려움이나 부모 역할을 하다가 내 자신이 없어질 것 같은 불안 혹은 내 인생에 더욱 충실하고 싶은 욕구에서 No Kid 를선택합니다.

 

 ‘아기를 낳자 말자의 이슈는 이 시대의 뜨거운 주제이고 당연히 상담에서도 자주 얘기가 됩니다. 이 주제로 대화가 잘 흐르도록 도우려면, 출산과 양육이라는 엄청난 무게감을 두 사람이 비슷하게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이것은 여성 한 분이 고민할 문제가 아니고, 남녀를 떠나서, 우리 모두의 고민이며, 사회도 같이 해결해나갈 문제이니까요

 

그래서 두 분에겐 이별전에 우선 서로의 마음을 솔직히 나누고 그 사람입장에서 이해해보는 시간을 갖기를 권고합니다. 남편께서는 아기를 원치 않는 아내 마음의 이유들을 공감해주고, 사연자인 아내 역시 아기를 원하는 남편의 기대와 욕구를 공감해보는 것이 필요해요. 아직 서로 사랑하고 있으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이러한 노력은 꼭 필요하지요, 이렇게 해서 두 분의 사랑을 좀 더 단단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다보면 그 사랑의 힘으로 두 분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줄 tip.
자녀 양육의 문제, 곧 ‘부모 되기’의 고민은 우리 모두의 것이기에, 남친도 여친의 마음을 헤아리며 좋은 대화의 시간을 갖기를 바래요.

 

#상담심리학 박사 권희경#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전문가 1급#고려대 문학박사
#저서 '어쨌든 사랑하기로 했다' #지와감심리상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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