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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 저와 상담자와 한편이 되어서
작성일 :  2021-04-06 08:15 이름 : 지와감 심리상담센터

  

저와 상담자와 한편이 되어

 

글쓴이: 내담자 S * 미 

 

취업이 안되어서 엄청 자신감이 떨어지고 불안이 높아진 최악의 상태가 있었어요.

서류전형이 통과되고 몇 번 면접을 보았는데,

면접 때마다 긴장하고, 떠는 바람에 면접을 더 못하겠더라구요.

그 뒤로 취업자체가 너무 어렵게 느껴지니 취업을 미루고,

우울감과 무능감이 최고가 되었어요. 

 

취업한 친구들에게 많이 털어놓고 위로도 받고, 방법도 전해들었지만, 

그 때 뿐이고, 이력서도 자꾸 안쓰게 되고, 한번은 면접을 그냥 포기하기 까지 했어요.

    

 

멋진여성.JPG

 

 

 

제가 발표 불안이나 무대 공포 같은 것이 있는 것 같아서, 

지인의 소개로 상담소를 갔어요. 

예측한 대로, 제가 불안 긴장 수준이 매우 높은 편이었고, 그리고 

특히 평가를 상황에서 너무 긴장이 높은 편이라는 의견을 들었지요. 

 

상담자 선생님은 취업을 하면서 면접 한 두번 못 본 것은 당연한데, 

왜 그렇게 자신감이 떨어졌는지 물어보시는데,

그 때 참 서운했어요. 저를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 같고,

저를 좀 바보스러운 사람 취급하는 것 같아서 기분도 나빴고요. 

 

선생님에게 제 기분 나쁜 것을 얘기하면서 좀 더 제 심정이 튀어나오게 되었어요.

"제가 뭔가를 못하고 부족하다는 것이 드러나는 것이 싫거든요.

그리고 그래서도 안된다는 생각도 들고요....." 

 

제 마음속에는 뭔가 제가 못하는 것, 그것이 드러나는 것을 

평생 그것을 두려워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압박 면접 상황이나 비판적인 질문을 받을 때는 순간 제가 너무

못하는 것 같고, 부족한 것을 들킨 것 같아서 얼어붙는 상태가 되었어요. 

계속 실패할 것 같고, 그것이 너무 두려워지면서 

취업을 미뤘는데,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취업 준비를 계속 할 수 있었지요.


그 동안 제가 제 자신을 모르고 살아왔고, 열심히만 살았더라구요. 

판단과 행동 기준이 늘 남에게 맞추어져 있다보니, 너무 피곤했어요.

그런데 요즘 취업을 한다는 것은 자기를 알아야 하고, 그래서 어필도 해야 하더라구요

물론 운도 있어야 하지만요.  

 

아무튼 그 동안은 저에게 주어진 일을 잘하고, 틀대로 사는 것은 너무 잘했고,

조금이라도 거기서 벗어나는 것을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선생님이 무엇을 원하시는데요?’라는 질문을 하시면 처음엔 정말 대답이 어려웠어요.

“그 때 무엇을 느끼셨는데요?라고 물어보시면 그것도 막막했고,

제가 바로 대답 못하는 것을 질문하실 때마다 기분이 나빴어요.

 

제가 기분나쁜 것을 또 얘기하면 "대답 못할 수도 있지"라고 얘기를 해주셔서

그 말을 제가 면접 보기전에 생각하고 긴장을 낮추기도 했지요.   

 

그러면서 상담 과정 중에 계속 취업에 도전했어요,

회피하고 싶어서 자기 소개서를 쓰는 것도, 지원하는 것도 미루기도 했었는데,

상담이 그 때마다 힘이 되었어요.

자기소개서에 를 충분히 어필해야 하는데, 그 동안은 자부심이 없다보니까 참 그것이 어려웠는데,

상담에서 계속 다루었던 저의 자원과 좋은 점을 어필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쓰니까 한결 나아지더라구요.

그렇게 쓰고나면 이게 정말 나인가 싶었는데, 써놓고 보니 이더라구요.

제가 거짓말을 쓴 것도 아니고 허풍을 떤 것도 아니고요.

저의 장점을 좀 더 예쁘게 포장해서 쓰는 것은 당연한데, 그러면 안되는 줄 알았거든요.


 

 

계속 도전, 도전해서 드디어 취업에 성공을 했지요,

그 동안 소극적이었다면 이번에는 되게 적극적으로 취업준비를 했어요.

무엇보다도 상담을 하면서 제가 회피하려는 마음을 다 잡았고요,

지인들과 면접 연습도 해보고요,

친구와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쓴 것을 계속 토론하고 수정도 했고요.

상담도 잘 끝내고 지금은 회사에 적응하느라 엄청 정신이 없네요

상담이란 것은 겉에서 볼 때랑 직접 해보는 거랑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제가 이전보다 더 적극적이었고 더 노력해서 잘된 것 같은데,

 상담자 선생님과 어떻게든 한편이 되어서 노력을 한 것이 힘이 된 것 같아요.

아무튼 저는 작년 그 시점에서 상담하길 정말 잘 한 것 같아요.

 

 

 

 

이 글은 지와감심리상담센터의 상담칼럼 공모행사에 참여한 글입니다.

글쓴이 S * 미 님의  동의를 받아서 게시하였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복제나 사용을 불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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