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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칼럼> ‘똑똑한 자녀’라는 명찰보다는 ‘사랑스러운 자녀’라는 명찰을 달아주자.
글제목: <학생칼럼> ‘똑똑한 자녀’라는 명찰보다는 ‘사랑스러운 자녀’라는 명찰을 달아주자.
작성자: 지와감 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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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자녀’라는 명찰보다는 ‘사랑스러운 자녀’라는 명찰을 달아주자.                                                                                                                         글쓴이 : 최영두(중앙대학교 청소년학과 재학)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시인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를 보면 낙인의 영향력을 새삼 알게 된다. 시의 내용처럼 누군가에 대한 존재를 일깨우는 것은 그의 속 안에 꽃을 피울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갖는다. 이는 사람 간 상황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는 IQ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다. 학창시절에 나오는 IQ지수는 청소년들에게 ‘똑똑한 아이’, ‘덜똑똑한 아이’라는 의미심장한 명찰을 새긴다.  

 1970년대 6살의 나이로 일본 후지TV에 출연해서 미적분을 풀고 1980년판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 지능지수 보유자로 오른 김웅용박사는 처음 천재소년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하지만 불과 16살에 개인적인 이유로 귀국한 그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실패한 천재라는 낙인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김웅용박사의 사례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IQ지수로 쉽게 천재와 바보를 쉽게 구분한다. 그만큼 IQ지수를 과하게 신뢰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런 수치 하나하나가 아이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는 참고자료일 뿐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런 IQ와 같은 수치에 얽매여 자신의 자녀에게 올바르지 못한 훈육을 하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신다. 근래에 최연소로 큰 성과를 이룬 아동들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학합격, 멘사회원 등등. 이러한 뉴스를 보면 부모님들은 으레 ‘내 아들, 딸은 뭐하는거지?’라는 식의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똑같은 나이에 시작했는데, 누구보다는 왜 못하니, 성적이 이렇게 나와서 상위 학교에 입학할 수 있겠니? 등의 말을 자녀에게 한다.   

 지난 해 유명 과학 분야 저술가인 맬컴 골드윈이 미 주간지 ‘뉴요커’에 기고한 IQ에 관련된 칼럼이 화제였다. 이 칼럼에서 그는 뉴질랜드 심리학자 제임스 플린의 20년간의 연구 성과에 근거해서 IQ에 대한 신화를 걷어내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우선 IQ검사는 시간이 지날 때마다 난이도가 수정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와 과거의 시험결과를 비교해 평가를 할 수 없다고한다. 그리고 지적 능력은 후천적인 요인이 크기 때문에 개개인이 개발하기 나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IQ를 갖고 자신의 자녀를 섣부르게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부모님들도 학창시절에 학교담임선생님들이 특정그룹은 공부를 잘하고 그 외는 공부를 못한다는 식의 낙인과 비슷한 훈육을 받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때의 섭섭함을 생각하면 소중한 내 자녀에게도 과연 그 섭섭함을 물려 줄 것인가?  이런 과오를 범치 않기 위해서 부모님들은 지능지수라는 수치로만 자녀를 해석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흥미 있어 하는 일, 잘하는 일 등을 알아봐주며 함께 대화하는 기회를 증진시킨다면 지능지수라는 척도 외에 자녀를 나름의 평가 할 수 있는 척도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부모의 편협한 생각은 아이들을 영재들보다 지능이 떨어지는 아이로 전락시킨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를 여러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 아이의 몰랐던 장점을 더 키워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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